겨울이 지나고 코인 세탁기로 세탁을 했죠
건조기를 돌리고나니 뭐지? 왜 모자가 칼질한거 처럼 찢어졌지? 아주 열받더라구요.. 젠장
이제 압축 비닐에 넣야하니 고민하다가, 소매수선 패딩수선패치(그레이)를 쿠팡에서 주문해봤어요. 오리털 패딩이라 구멍 난 부분으로 계속 솜이 빠져나와서, 그냥 두면 점점 더 심해질 것 같더라고요. 수선 맡기기엔 시간도 돈도 아깝고, 셀프로 간단하게 해결해보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.
실제로 받아보니, 생각보다 패치가 얇고 유연해서 패딩 표면에 자연스럽게 붙일 수 있었어요. 저는 구멍보다 살짝 넓게 잘라서 붙였는데, 접착력이 꽤 괜찮아서 한 번에 딱 고정됐습니다. 붙이고 나서 손으로 몇 번 눌러줬더니, 구멍 부분이 깔끔하게 막혔고, 오리털도 더 이상 빠져나오지 않아서 일단 급한 불은 확실히 껐어요.
색상은 그레이로 골랐는데, 제 패딩이 완전 진회색은 아니라서 아주 딱 맞진 않았지만, 멀리서 보면 거의 티 안 나고, 가까이서 봐도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어요. 패치 표면이 매트해서 반짝거리거나 어색하지 않고, 두께도 얇아서 패딩이 울퉁불퉁해지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.
다음 겨울시즌때 입어봐야겠어요
만약 세탁 후에 떨어지면 같은 제품으로 한 번 더 붙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.
아쉬운 점이라면, 완전히 원래 상태처럼 복원되는 건 아니라서, 완벽하게 깔끔한 마감을 원하는 분들에겐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. 그래도 패딩을 계속 입을 수 있게 해주는 실용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에서 만족합니다.
총평하자면, 패딩에 작은 구멍이나 담배빵 혹은 찢어진 일이 생겼을 때, 셀프로 간단하게 막고 싶을 때 정말 유용한 제품이에요. 가격도 부담 없고, 붙이기도 쉬워서 하나쯤 집에 구비해두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. 저처럼 패딩 수선 맡기기 번거롭거나, 그냥 입기엔 아쉬운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