며칠이고 방치하고 미루는 건 일상이며 세제도 거품이 안 나면 다 떨어진 줄 알고 설거지 도중에도 수세미에 몇 번이고 짜가며 세제 범벅으로 하다가 정작 헹굼은 물로 대충 씻어서 다 했다고 마무리하는 게으른 자취생인데요. 얼마 전에 등짝 스매싱 맞고 너는 고체 세제를 사서 쓰라는 충고에 알아보다가 이 제품을 알게 됐어요.
라벤더, 레몬, 유칼립투스 향이 있었지만 기름 묵은때나 쓰레기통 역한 곰팡이 냄새 없앨 때도 효과적인 유칼립투스가 좋을 것 같아서 이걸로 주문했어요.
첫 고체 세제인데 타 제품에 비해 압도적 고가라니..ㄷㄷ 실패하면 또 제 소중한 등짝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겠지만 그만큼 효과도 좋겠지 하며 일단 질러봤습니다ㅎㅋㅋ
사용법
1) 통 안에 동봉된 노란 수세미에 물을 흥건하게 묻혀준다
2) 허여멀건 고체 세제 표면을 파운데이션 쿠션에 찍듯 살살 두드려준다.
3) 조물조물 (바로 거품 나옴) 한 다음에 설거지를 시작하면 된다
사용후기
참고: 다용도 목적 세제인데 저는 설거지에만 사용했습니다.
제 기준에 한 제품으로 설거지도 쓰고 신발 세탁도 하기엔 좀 찝찝해서 다른 거 하나 새로 살 예정이에요.
-장점-
1) 기름때 진짜 잘 먹음
고기 먹고 난 다음 흥건해진 기름접시와, 먹고나서 한참 되는 바람에 허옇게 굳어버린 후라이펜을 밀가루 등 선작업 없이 그낭 바로 돌진했습니다ㅎ
한 번만 문질렀고요.. 결과는 세제의 승
2) 그럼 기름 묵은 때는?
하는 김에 신이 나서 약 한 달 전에 닦고 일 3~4회씩 사용하며 각종 기름때와 흘린 음쓰로 굳어버린 가스렌지도 닦기 시작했습니다.
본연의 목적을 넘어 대부분의 청소용품을 대신할 능력을 갖춘 만능의 발을 씻자 제품도 기름 묵은 때는 해결을 못하는데 이 고체 세제 친구는 기름이고 나발이고 다 잡아먹어요 ㄷㄷ
BUT, 세제는 훌륭했어요. 하지만 수세미는 설거지에만 쓰는 게 나을 것 같네요.. 다행히 스텐 제품 닦으면서 생길 기스는 괜찮은 것 같은데 수세미 수명에 문제가 생깁니다..
3) 거품이 너무 잘 나요
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평소 습관대로 잉 한두 번 찍은 걸로 충분한 거 맞아? 더 발라 아 치덕치덕 발라 선크림 콩알만큼 짜야 하는데 똥 만들어서 모든 면적을 허옇게 만든 것마냥 꾸덕하게 발라놓고 흐뭇하게 미소 지었죠
이제 지옥의 시작이었습니다.
단점(?)
보다는 이 친구를 쓰고 얻은 교훈들이 있습니다.
1) 세제를 헤프게 쓰는 자에게 천벌을 내릴 것이니
이 친구의 위력을 얕잡아 봐서는 안 됐습니다
점토? 같은 성분이라던데 저는 애들을 하얗게 하얗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 그걸 씻어내는 것이 고역이었습니다.
아무리 닦아도 닦아도 흰색이 보이지도 않는데 손에 남아있는 꺼끌한 감촉.. 빡빡 구석구석 잘 닦아줘야지만 비로소 마무리..
2) 뭐든지 대충하는 사람에게 신중히, 세심함을 요구함
설거지 중 남은 세제가 육안으로 안 보일 때쯤 고무장갑 끼고는 잘 안 느껴져요. 하지만 맨손으로 만지면 엥? 접시에 오돌토돌한 알갱이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잖아;;; 거의 모래 붙은 촉감이라 잘 닦아야 합니다ㅠㅠ 잘 닦으면 좀 건조하지만 매끈매끈해요.
3) 뽀득뽀득x 건조한 느낌o
이건 처음의 실패를 겪고 다음에 정량으로 무사히 설거지를 마치며 깨달은 점입니다. 저는 두터운 고무장갑을 쓰면 무뎌지는 감각이 싫어서 맨손으로 설거지하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액상이 아니라 고체라 그런가, 제 손도 같이 말라버렸습니다.. 2번 단점을 고려해서 좀 얇은 고무장갑을 쓰거나, 아니면 세척 후 깨끗이 손 씻고 핸드크림 바르는 게 나을 것 같네요.
》저는 집에 얇은 고무장갑이 있어서 그거 끼고 하니까 좋네요!
ㅡㅡㅡㅡㅡ
한 달 사용후기
물 가득 묻히고 (짜지 말고)
한 번 스윽 문지른 다음에 그걸로 일단 큰 냄비 닦고, 다른 것 세척하다가 모자라다 싶으면 계속 거기 국물로 다른 애들 청소하면 기름이며 찌꺼기며 다 사라집니다.
수세미 자체도 이물질 제거에 탁월해서 완전 요물이에요
매일 설거지를 두세 번 하는데 한 반 년~일년 정도는 충분히 쓸 것 같지만 다 쓰면 재구매 예정입니다. 설거지 진짜 잘 돼요. 위에 쓴 것처럼 욕심만 안 내면 고통받을 일 없습니다...
>평소처럼 맨 손으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요
내가 지금 물로 헹구기만 하는 중인가??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소량만 써도 웬만한 기름때 다 흡수돼서 액체세제의 미끌거림 없이 바로 뽀득해집니다. 가루를 많이 묻히면 손도 냄비도 다 같이 건조해지는 거고요. 제 과욕이 문제였던 것..
완전 만족, 추천템입니다! 재구매 의사 완전 있습니다.
세제 자체도 오----래 쓸 것 같아요. 한 달째 매일 쓰고 있는데도 닳은 흔적도 없음ㅋㅋㅋㅋㅋ
5
2024.08.07 16:08
사용 전이지만
2년산 제품을 주셨네요
제조일로부터 3년이라는데
수명이 1년 남았습니다.
남은 1년 동안 열심히 사용 해보려 합니다.!~
ㅡㅡㅡㅡㅡㅡㅡ
사용 후기 남깁니다.
묵은 때, 탄자국은 안지워 집니다
개인적으로 느낀점은
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로 문질문질 효과와 비슷 합니다
오랫동안 관리하지 않았던 것들은
괜히 지우려 시간 낭비 마시고 새로 구매하세요
(안지워집니다)